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딨나”며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때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이유로 개헌에 반대하는 것에 “대통령은 국회에 ‘감놔라, 배놔라’할 자격이 없다”며 “왜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서 여당이 거수기 노릇을 하게 하나. 왜 헌법 논의조차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나”라고 비판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모든 악의 근원은 제왕적 대통령중심제에 있기 때문에 권력분립형,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지론을 밝혔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북과 대화,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명박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철회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니 만큼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공동번영과 동북아 평화시대를 주도해야 한다”며 “올해는 6·25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정부의 전향적, 전격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박 대통령이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평화를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선택했는데 기자회견에선 시대정신이 경기활성화라고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대국민 약속 실천에 박차를 가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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