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IT기업 사업화 매칭 `핀테크 파이프라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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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핀테크 산업 확산을 위해 금융사와 IT기업간 기술 사업화 매칭까지 가능한 ‘新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단순 협의체 구성과 일회성 교류에서 탈피해 실제 IT를 금융사가 채택하고 상용화하는 단계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영국형 이노베이션 허브(핀테크 지원센터)’ 인프라를 도입한다.

이노베이션 허브란 영국 정부의 핀테크 산업육성 종합계획 일환으로 FCA(금융감독청)내 설치된 핀테크 지원센터다. 제도권 금융사 외에 비등록 업체에 대해 신규 금융·결제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고 인허가 프로세스 안내 기능을 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13개 금융사와 3개 전문가그룹, 5개 핀테크 업체를 초청해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제1회 기술진단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금융사와 IT기업의 간극을 줄여 실제 공동 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기업에게는 미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금융사도 기술 도입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 역할을 금융당국이 자처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5년간 글로벌 핀테크 투자규모가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영국, 미국 등에 비하면 한국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국내 핀테크 산업은 소액 송금이나 결제서비스 분야에 편중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대출심사 분야나 보안기술 분야에 특화된 핀테크 전문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핀테크 육성정책에 부응해 핀테크 업체들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술 진단 포럼은 ‘접근(인증)매체 보안솔루션’을 주제로 스마트OTP 추진 현황과 다양한 보안인증 솔루션이 소개됐다.

인터페이, 씽크풀, 에잇바이트, 유비트론, 이스톰 등 보안 인증 원천기술을 보유한 5개사가 한자리에서 보안전문가와 금융회사에게 직접 기술을 설명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전문가그룹은 금융권 기술규격 충족여부(상용성)와 보안 적합성, 취약점 등을 판단하고 금융사는 소개된 기술을 종합적으로 판단 후 상용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채택 여부를 IT기업에게 피드백해주는 ‘매칭 시스템’이 가동된다.

금감원은 핀테크 관련 다양한 이슈와 기술을 반영해 분야별 진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상담지원센터 지원을 받은 기업과 후발 핀테크 창업기업 대상으로 진단된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인화 금감원 IT감독국 실장은 “핀테크 상담 지원센터 가동 2개월 만에 약 80여 핀테크 기업이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다양한 핀테크형 기술이 금융시장에 융합될 수 있도록 단계별 전담인력 운용과 함께 행정지원에 대한 사후 서비스 제도도 운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감원은 기술진단 포럼 뿐 아니라 핀테크 관련 트렌드에 대한 테마워크숍, 민간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원탁회의 등 정기행사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다.

<[표]핀테크상담지원센터 지원 현황(2014년 11월13일~2015년 1월 20일 현재)>


[표]핀테크상담지원센터 지원 현황(2014년 11월13일~2015년 1월 20일 현재)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