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도 10%대 지속 성장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과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도 10% 안팎 성장을 예고했다.

29일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 연간 매출 2조7619억원, 영업이익 76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 50.1% 증가한 수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7502억원 영업이익 1961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전년 4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9.3%와 30.3% 증가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성장은 자회사 라인이 주도했다.

라인을 중심으로 한 작년 해외 매출은 8746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4542억원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라인 성장의 축은 게임과 스티커 등 콘텐츠다.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이 4분기 라인 매출의 60%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스티커(16%), 광고(15%) 매출 순”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 CFO는 “사용자 이용 빈도를 나타내는 월간사용자수(MAU)가 3분기 1억4300만뷰에서 4분기 1억8100만뷰로 25.8% 증가해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답했다. 라인 앱의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곳도 13개국으로 넓어졌고 인도와 남미에서도 꾸준한 증가추세라고 전했다.

국내 매출에서는 모바일 광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4분기 광고 매출 국내 광고매출 4756억원, 검색분야에서는 모바일 검색광고 비중이 28%, 디스플레이 광고에서는 12%를 차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예고했다.

황인준 CFO는 “네이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인 10%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인은 연간으로 봤을 때 흑자를 기록하는 상황이고 올해도 이익을 내기 위해 비용을 통제하기보다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FO는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출시했음에도 대만·태국·한국 등에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용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라인페이·네이버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고 각국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 산업 자체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라인의 글로벌 시장 성장 속도가 4분기 주춤하고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네이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지역별 1위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경향이 있어 각 지역에서 라인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필요하고 국내에서도 모바일 비중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네이버 2014년 분기별 국내외 매출 추이(단위:억원)


자료 네이버

네이버, 올해도 10%대 지속 성장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