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윈도 라이선스 피해 없도록 PC방 맞춤형 정책 내놓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PC방 운영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운영체계(OS) 라이선스 정책을 도입한다. PC방 소상공인들의 저작권 관리와 교육을 지원하는 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PC방과 상생해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외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승재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왼쪽)과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가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승재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왼쪽)과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가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국MS는 2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콘텐츠조합)과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품 소프트웨어(SW) 활성화와 PC방 상생 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MS는 일반 PC방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하지 않은 일명 ‘노하드 PC방’ 등에 공급하는 복수의 OS 라이선스를 단일화해 PC방 업주들이 손쉽게 OS를 도입할 수 있게 했다. OS 활용이 많은 PC방 업계에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MS 윈도 라이선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홍국 한국MS 상무는 “조립PC를 사용하는 PC방은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윈도를 구입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 저렴한 가격에 윈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PC방이 체감하는 윈도 라이선스 비용은 기존 대비 2만~3만원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S는 지난해부터 전국 재생PC 업체와 정품 윈도 라이선스를 탑재한 재생PC(리퍼비시) 활성화 사업에 나섰다. 이번 콘텐츠조합과 MOU 교환으로 PC방에서 데스크톱PC를 교체·교환 시 사용하지 않는 PC에 정품 라이선스를 공급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PC방 맞춤형 라이선스 공급과 함께 PC방 업계의 윈도 라이선스 안내, 법률 지원과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PC방 헬프데스크도 운영한다. PC방 업계와 업무혁신, 정보화 교육, 사회공헌 등 대외 활동도 강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승재 콘텐츠조합 이사장은 “이번 상호 협력이 PC방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들의 SW 라이선스 위반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도 “이번 MOU는 PC방 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상생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나간다는 의지”라며 “PC방 소상공인 사업자와 이용 고객이 정품SW 혜택을 누리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