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유료방송 보고서 발간···"IPTV 연 평균 성장률 케이블TV 제쳐"

IPTV가 최근 5년간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연 평균 디지털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김도환)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배포한 ‘방송산업실태조사’를 기반으로 2009∼2013년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추이를 매체·지역·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별로 비교·분석한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추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가운데 66.2%가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7.5%를 기록한 2009년 대비 28.7%p 상승했다.

2009년 이후 디지털방송 가입자 연평균 증가율은 22.7%다. 위성과 IPTV 플랫폼을 결합한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이 출시되면서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유료방송 디지털 가입자 증가율 38.6%를 기록하며 23.1%로 집계된 케이블TV를 추월했다. 위성방송은 14.2%로 나타났다. IPTV는 2010년 365만에 달하는 디지털 가입자 수를 확보하며 전년 대비 5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2~2013년 강원이 79.8%로 가장 높은 디지털방송 점유율을 나타냈다. 강원 지역에서 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76.1%, 75.8%로 나타났다. 반면에 광주와 대전은 각각 36.5%, 38.0%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KISDI 관계자는 “지역·사업자별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율 차이를 감안하면 향후 위성방송· IPTV 보급 속도, 케이블TV 사업자의 마케팅 전략 등이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