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이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연구조직, 평가체제, 연구사업, 성과확산, 연구기획 5개 분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KIST는 최근 전 보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R&D 혁신을 위한 2015 보직자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향을 논의했다. KIST 원장단은 R&D 혁신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발제하고, 보직자들의 이해와 강력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병권 원장은 “IT, 자동차, 조선 등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왔던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경제위기 극복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KIST를 비롯한 국가 R&D의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T는 연구조직 혁신을 위해 올해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와 로봇·미디어 연구소를 설립하며 임무중심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연구사업 혁신을 위해서는 기관 고유사업을 기초미래선도형, 공공 인프라형, 산업화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연구과제를 선정·평가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사전기획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외부 평가위원을 50% 이상 확대해 신규 사업이 국가가 요구하는 성과창출에 적합한 연구과제인지를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또 기관 고유사업 결과와 개인평가 연계성을 강화해 기관 고유사업의 수월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출연연 임무로 강조되는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이병권 원장은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 KIST가 미래 50년을 준비하며 우리나라 재도약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R&D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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