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1대 9 시네뷰 일체형PC, `PC 한계를 뛰어넘었다`

세계 첫 원격 TV녹화…홈드라이브는 개인 클라우드 역할

‘그냥 PC가 아니다. TV·라디오에 개인서버 역할까지 맡는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PC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한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곡면 21대 9 시네뷰 일체형 PC’는 이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린다. 외형만 볼 때는 곡면 21대 9 이외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TV 시청 및 콘텐츠 사용성 등에서는 기존 PC와 ‘격’이 다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인 TV연구소와 모니터의 핵심 개발 인력을 투입한 결과다. LG로서는 처음 시도한 야심찬 도전이었다.

LG전자 최초의 곡면 21:9 시네뷰 일체형PC 개발진이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필용 PC상품기획팀 부장, 원복희 PC HW팀 수석, 조홍철 PC마케팅팀 대리, 남다영 PC SW팀 주임
LG전자 최초의 곡면 21:9 시네뷰 일체형PC 개발진이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필용 PC상품기획팀 부장, 원복희 PC HW팀 수석, 조홍철 PC마케팅팀 대리, 남다영 PC SW팀 주임

핵심은 ‘홈드라이브’에 있다. 일종의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스마트폰·태블릿PC 또는 외부의 PC·노트북 어디에나 접속할 수 있다. PC에서 TV·라디오를 보고 듣거나 동영상·사진·음악 등 보유 콘텐츠를 이용한다.

녹화 기능이 압권이다. 디지털TV 프로그램 가이드인 ‘EPG’를 활용해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을 예약녹화나 반복녹화할 수 있다. 원격 TV 예약녹화는 ‘세계 최초’라는 게 개발진 설명이다. 그동안 어느 TV와 PC에서도 불가능했다.

개발 동기는 역시 ‘고객의 목소리’에 있었다. 정필용 PC상품기획팀 부장은 “PC로 TV를 시청하는 고객이 늘면서 ‘외부 예약 녹화 기능’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업계 최초로 독립형 TV튜너를 탑재해 PC 전원을 켜지 않고도 바로 TV를 볼 수 있도록 한데 이은 또 다른 혁신이다. LG는 TV시청에 소요되는 시간을 ‘1초’라고 강조했다.

개인 서버 기능도 유용하다. USB와 같은 휴대용 디스크드라이브나 포털사이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탐색기에 있는 홈드라이브 폴더에 파일을 넣으면 외부에서 언제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서버 역할을 한다. 남다영 PC SW팀 주임은 “외부에서 PC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너지 소비는 최소화했다. 대기모드 전력 소비량은 5~7W/h에 불과하다. 동영상을 볼 때 소비 전력량인 60~70W/h인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24시간 동안 전원을 켜 놔도 부담이 적다. 원복희 PC HW팀 수석은 “PC가 24시간 가동한다는 전제로 40℃ 실험실에서 충분히 수명시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곡면 21대 9 모니터를 적용했다. 몰입감은 물론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모니터에 두세 개의 인터넷 창이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또 엑셀 프로그램에서는 스크롤 이동 없이 넓게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지도 화면을 띄우면 일반 모니터(16대 9)와 비교해 1.5배가량 넓은 공간도 보여준다. 조홍철 PC마케팅팀 대리는 “21대 9 곡면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일반 모니터(16대 9)로 바꾸면 바로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최초의 곡면 21:9 시네뷰 일체형PC 개발진이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홍철 PC마케팅팀 대리, 정필용 PC상품기획팀 부장, 원복희 PC HW팀 수석, 남다영 PC SW팀 주임
LG전자 최초의 곡면 21:9 시네뷰 일체형PC 개발진이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홍철 PC마케팅팀 대리, 정필용 PC상품기획팀 부장, 원복희 PC HW팀 수석, 남다영 PC SW팀 주임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