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뿌리 형성 핵심 유전자 발견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 ‘오스테릭스’를 발견하고 기능을 밝혀냈다.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손상된 치아와 치주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치아 제작기술 연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아뿌리 형성 핵심 유전자 발견

조의식 전북대 교수팀은 치아뿌리 형성 과정에서 오스테릭스가 없으면 상아모세포가 성숙하지 못하고 결국 치아뿌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 밝혔다.

상아모세포는 치아를 구성하는 상아질을 분비하고 석회화를 유도하는 세포다. 치아를 유지하는데 있어 치아뿌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나 대부분의 연구는 치아머리 부분에 집중돼 치아뿌리 형성과정과 조절인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치주질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치아뿌리 형성 기전을 밝히는 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2013년 치아 상아질과 치아뿌리 형성에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필수임을 밝힌 바 있다.

분화중인 상아모세포에서 오스테릭스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생쥐를 관찰한 결과 치아머리는 정상적으로 형성되지만 치아뿌리는 짧고 매우 얇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형성됐다.

조의식 교수는 “연구진이 새로 밝혀낸 치아뿌리 형성 조절기전은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와 향후 바이오 치아를 제작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상실된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 등 치료법 개발과 함께 바이오 치아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