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 프로세스 표준화…품질 경쟁력 향상 `올인`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올해 글로벌 생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그룹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생산·판매 800만대 시대를 연 이후 급속한 양적 확대보다는 기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핵심 부품 및 모듈의 품질 향상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8개국 15개 글로벌 생산법인의 생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등 기본 품질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8개국 15개 글로벌 생산법인의 생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등 기본 품질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는 올해 8개국 15개 생산법인의 생산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품질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생산 프로세스 표준화는 주요 부품의 입고부터 공장 내 물류, 생산, 검사 및 출하 등 전 부문에서 불량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품질에 대한 임직원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연초에 새롭게 제정한 캐치프레이즈 ‘C&C(Change and Challenge) 350’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C&C 350은 ‘3년 내에 CS10000 5.0 달성’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CS10000은 제품 1만개 당 결함 건수를 뜻하는 품질지수로 불량률은 0.05%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 프로세스 표준화…품질 경쟁력 향상 `올인`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C&C 350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 6위 위상에 맞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올해 원가경쟁력 강화와 독자 신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 모든 경영 활동의 초점을 기본 품질 향상에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전략은 업체 간 경쟁 심화,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 등의 경영 상황을 맞아 품질 향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또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대한 차질 없는 지원과 함께 다른 해외 완성차로의 공급 확대를 위해서도 본질적인 품질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기본 경쟁력, 특히 품질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큰 혁신이 될 것이라는 데 경영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