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지난해 판매 14만1047대(CKD 포함), 매출액 3조3266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주력 수출 시장의 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3.2% 감소한 데다 원화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쳐 매출이 4.5%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판매는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4만대를 돌파했다. 내수는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3년보다 7.9% 증가한 6만9036대를 판매,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7만3543대)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509억원)은 러시아 등 주력 수출 시장 물량 축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 손실 확대 및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쌍용차는 국내외 SUV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기회 요인이며, 소형 SUV 시장에서 신차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향후 판매 증가와 손익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티볼리 생산 물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유럽 및 중국 등 글로벌 론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외형 성장과 함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유일 대표이사 후임으로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일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3월 말 주총을 거쳐 이사회에서 새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유일 현 대표이사는 향후 2년 간 부회장직을 맡아 회사의 전략적 사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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