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it)! 피플]뉴질랜드 ICT산업 현황

뉴질랜드는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30대 국가’ 중 20위를 차지했다. 특허 활동은 3위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4000달러에 달해 높은 소비력을 자랑한다.

뉴질랜드 ICT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227억달러로 지난 2010년보다 17.0% 증가했다.

뉴질랜드의 ICT산업은 주로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헬스케어, 온라인 비즈니스 서비스, 3차원(3D) 게임, 스마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분포돼 있다. 원격통신(텔레커뮤니케이션) 시장도 중요 ICT산업 중 하나다. 내수 시장이 적어 옆 나라인 호주나 미국 등지로 진출해 활동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북트랙(Booktrack)’이다. 북트랙은 전자책을 포함한 디지털 문서를 읽을 때 사용자의 읽는 속도에 따라 음향을 들려주는 서비스로, 출시 뒤 2주 만에 아이튠즈 무료앱 100위 안에 진입했다. 페이팔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창업자인 피터 시엘의 투자도 받았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그린버튼(Greenbutton)도 뉴질랜드 업체다. 그린버튼은 고성능 빅데이터 처리에 특화한 스타트업이다.

최근엔 ICT에 기반해 네트워크, 교통망 등을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 웰링턴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ICT 인프라로 연결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적 아래 ‘토워즈 2014 스마트 캐피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와 현대로템사도 뉴질랜드 IT프로젝트에 협업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 교민은 3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 정도다. 이들 가운데는 국회의원(MP)이나 리디아 고 선수처럼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 중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