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4G 차세대 기술 공개···5G 기술 주도 초석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 선도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4세대(4G) 이통 기술의 우위를 발판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5G 시대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내달 열리는 ‘MWC 2015’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일제히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 내려받기 속도 600Mbps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LTE 보다 8배 빠르고 3밴드 LTE-A 최고 내려받기 속도 300Mbps보다 2배 빠른 것이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단말기 간 송·수신에 각각 4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4×4 MIMO)을 적용, 내려받기 속도를 2배 높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CA가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4×4 MIMO기술은 기존 도로위에 같은크기 고가도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종 통신망인 LTE와 와이파이 병합 기술(LTE-WiFi Link Aggregation) ‘LTE-H(HetNe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LTE-H는 기존 CA 처럼 여러개 주파수 밴드를 묶는 방식을 넘어, 서로 다른 통신망을 하나의 전송 기술로 묶는 기술(Link Aggregation)이 적용됐다.

KT는 LTE·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 광대역 LTE 속도 150Mbps와 기가와이파이 속도 450Mbps가 합쳐진 최고 600M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KT는 LTE-H가 향후 5G로 진화 시 4G와 5G망 융합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기존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간 CA가 가능한 LTE-U 기술도 선보인다. 광대역 LTE 150Mbps와 기가와이파이 속도 300Mbps를 합한 최고 450Mbps 속도가 가능하다는 게 KT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 기술 ‘다운링크 콤프 DPS’와 내려받기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다운링크 콤프는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해 기지국 경계지역의 내려받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LTE-A 핵심기술로, 스마트폰이 최대 3개의 주변 기지국의 주파수 품질을 비교, 품질이 가장 높은 기지국을 선택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원리다.

다운링크 256쾀은 LTE 데이터 내려받기 시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전송량을 늘려 데이터 전송속도를 33%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최고 300Mbps를 제공하는 3밴드 CA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 400Mbps까지 내려받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통 3사는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속도를 종전보다 2배 높이는 기술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서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