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야에서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그 궤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각 분야 리더는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트렌드를 연구하고 계획을 세운다. 변화의 최첨단을 걷는 정보기술(IT) 업계야말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어느 분야보다 역동적이어야 한다. 기업 비즈니스에서 IT환경이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금, 올해 IT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모든 기업 공통 관심사다.
올해 IT 트렌드로 예상되는 첫째는 사용자 중심 컴퓨팅이다. 요즘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컴퓨터를 만드는 일이 진행된다. 컴퓨터 인간화(Humanizing of Computing)라 불리는 첫 트렌드는 올해 가장 주요한 화두다. 모든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이 1순위가 된 IT환경에서 데이터센터에 집중된 컴퓨팅 모델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고객 요구를 파악하려면 소프트웨어(SW)부터 고객 입장을 고려해 설계돼야 한다. 결국 컴퓨팅 모든 부분이 사용자 중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실이 된 ‘모든 곳에서의 컴퓨팅(Computing everywhere)’에 맞춰 기업은 모바일 워크플레이스 시대를 위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보안 접근을 기대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컴퓨팅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시대가 됐다.
둘째는 사내기업가(Intrapreneur) 양성이다. 대기업은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것이 사내기업제(Intrapreneurship)를 통한 사내기업가 양성이다. 사내기업제를 실시하는 기업은 이러한 새로운 방식이 가능한 가장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한다고 믿는다. 유능한 직원을 찾기 위한 해커톤을 개최한다. 또 신생 회사에 가속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방법으로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또 다른 트렌드는 애플리케이션(앱) 보안강화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고 보안위협이 커졌다. 앱 개발 방법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설계해 보다 안전하고 상황인식 기능이 강화된 앱을 구축하는 기술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들은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보안 솔루션을 선택한다. 기업은 잠재적 위협과 보안 침해에 대처하기 위해 적응 액세스 제어 정책을 포함하는 앱을 선택할 것이다.
‘BYOD(Bring Your Own Device)’도 완전히 새로운 레벨에 도달하는 해가 될 것이다. 최근 시트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각각 3~4개 디바이스를 사용한다. 양쪽 기기는 거의 중복돼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생산성을 위해서는 장치 기능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 작동되는 비즈니스 앱을 개발하는 것이다. 태블릿PC를 사용해 업무를 처리할 때 데스크톱PC보다 생산적이지 못하면 기업은 매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 더 이상 업무를 위해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단지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은 분산 협업 기술이다. 네트워크 컴퓨터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물리적 위치 중요성은 줄어들었다. 팀 협업을 위해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할 중요성이 없어졌다. 분산 협업이 가능하려면 이메일이나 미팅 툴을 넘어서는 커뮤니케이션 협업 툴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많은 기업이 협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캘럼 이에이드 시트릭스코리아 대표 callum.eade@citr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