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표적항암물질 미국 제약사에 기술 수출

국내 개발된 항암신약물질이 미국 제약사에 기술 수출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정부와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한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을 미국 항암제 개발 제약회사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에 기술수출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는 지난달 27일 계약을 체결했다. 스펙트럼은 폐암과 유방암 등의 적응증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용 실시권을 갖는다.

포지오티닙은 여러 암종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pan-HER 저해제’다. 항암·내성 극복에서 경쟁력을 높게 평가 받는다. 특히 임상1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유방암 등 추가 적응증 확대가 물질의 상품성을 크게 높인 계기가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현재 국립암센터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인철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초기임상을 마친 국산 신약을 개발해 지금보다 높은 가치로 기술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폐암, 유방암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포지오티닙의 치료효과를 하루빨리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