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두 제품 모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에 선택 사양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탑재한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기는 패드 형태로 차량 앞좌석 센터박스에 장착된다.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을 활용해 스마트키와 전파 간섭을 막는 기능도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싼타페부터 옵션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가 제공된다”며 “커스터마이징 차원이지만 별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차량 제원표의 선택 사항으로 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싼타페는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전면 그릴과 헤드라이트, 범퍼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편의 기능도 다양해진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역시 기존에는 일부 최고급 차종에만 장착되던 옵션이다.
고급 차에만 탑재되던 무선충전기가 대중적인 중형차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싼타페는 내수 시장에서 월 6000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 SUV다. 현대차 SUV 중 판매 1위는 물론이고 국내 SUV 판매 순위에서도 꾸준히 1위를 차지해왔다.
현대차 싼타페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무선충전이 연계되면서 차량 내 무선충전 수요가 늘어난다. 갤럭시S6는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배터리 일체형 무선 충전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 커버를 씌울 필요가 없다. 충전효율도 기존 케이블 충전 대비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무선충전기 개발 과정에서 충전 성능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과 안정적 조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6는 다음 달 10일, 신형 싼타페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