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 두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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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증감률은 작년 동기 대비)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 수출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 13.7%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생산은 31만7746대, 수출은 21만1596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르노삼성차가 닛산 로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작년보다 갑절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2일)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 위축에 따른 재고 증가와 생산량 조절, 한국지엠은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에 따른 공급 축소 여파가 컸다. 쌍용차도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수요 침체로 생산이 감소했다.

수출은 러시아·중동 등 산유국의 수요 부진과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이 각각 13.9%, 17.7% 줄어든 가운데 한국지엠(-18.6%)과 쌍용차(-51.8%)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내수 판매는 쏘나타 하이브리드(현대차), SM5 노바(르노삼성차), 티볼리(쌍용차)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감소 폭(-0.8%)을 줄였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 두자릿수 감소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