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르셰의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RS’ 지붕(Roof)에 자사의 마그네슘 판재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상용 금속 중 가장 가벼운 금속 소재(비중 1.74)인 마그네슘은 차량 경량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재 대비 60%, 알루미늄 대비 30%의 무게절감 효과가 있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가 양산차 외장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는 5월 독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911 GT3 RS는 최고급 스포츠카로 정지 상태서 100㎞/h까지 3.3초만에 도달한다. 연비(유럽기준)도 리터당 7.9㎞에 달해 주행 성능과 연비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능 및 연비 개선은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로 차량 경량화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보다 지붕 무게가 30% 이상 가벼워진 것을 비롯해 차량 총중량도 이전 모델보다 약 10㎏ 줄어든 1420㎏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포르셰 측은 지붕 경량화로 차량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도 지난해 출시한 ‘SM7 노바’에 마그네슘 판재를 내장재로 적용한 바 있다. 향후 마그네슘 소재 부품 적용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는 2007년 마그네슘 판재 사업을 시작해 국책과제 및 사내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조직과 사업전략을 재편해 원가 경쟁력과 기술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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