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현장 소통을 강화해 정책업무에 가속페달을 밟는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인터넷 융합, 정보보호, 연구개발(R&D) 혁신, 연구성과 사업화 등 핵심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미래부는 출범 3년차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본지 3월 4일자 1면, 4면 참조〉
하드웨어인 조직과 소프트웨어인 문화를 동시에 개편함으로써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문화 혁신 키워드는 △현장 △속도 △소통이다. 빠르게 변하는 ICT와 과학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로 ‘스마트(SMART) 3·3·3’을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 SMART 3·3·3의 SMART는 Speed-up(신속한 의사결정), Mobility(ICT를 활용한 업무효율화), Attainable Plan(실효성 있는 계획), Result management(결과중심 관리), Time management(시간 관리)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Speed-up을 위해 간단한 내용은 문서 없이 신속히 보고·전파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Mobility는 모바일·영상회의 등 ICT를 활용한 온라인 보고·회의 활성화가 핵심이다. 유관부처·산하기관과도 영상회의를 활성화해 빠른 정책협의를 도모한다.
Attainable Plan은 정책이나 계획 수립 시 사전에 수직·수평적 업무 관련자 활발한 정책토론과 의견교환을 통해 목표 및 추진방향을 설정·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Result management는 정책수요자와의 합동 워크숍 등 현장 중심의 행정 강화를 뜻하고 Time management는 유사·중복 행사를 정비해 기존 행사 대비 20% 감축함으로써 핵심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다.
3·3·3은 △보고 횟수 3회 미만 △최초 보고 후 3일 내 조치방안 보고 △타 부서 협업 요청 사항 3일 내 처리를 의미한다.
미래부는 핵심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정비·보완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우선 ICT융합정책, ICT산업 체질 개선, 사이버 위협 대응 등 주요 핵심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방송정책실을 정보통신정책실로 재편한다. 정보통신정책실 산하에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인터넷 기반 융·복합 서비스를 촉진하고 육성할 인터넷융합정책관을 신설한다. 사이버 침해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정보보호정책관도 신설한다. 정보통신융합정책관은 정보통신산업관으로 재편하고, 방송정책중요성을 고려해 방송진흥정책관은 방송진흥정책국으로 개편한다.
1차관 산하 조직은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정책관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으로 개편하고, 거대 공공기술의 전략적 지원을 위해 우주원자력정책관을 거대공공정책관으로 확대한다.
연구개발성과를 활용한 신산업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분산 운영되던 기술사업화 및 창업 관련 기능을 일원화해 연구공동체정책관을 연구성과혁신정책관으로 개편한다. 미래인재정책국은 2차관실에서 1차관실로 이관해 창조경제·과학기술 관련 정책과 미래인재정책 연계를 강화한다.
과학기술 정책과 국가 R&D 예산 연계를 위해 투자 로드맵, R&D 투자방향설정 기능을 연구개발조정국에서 과학기술정책국으로 이관한다. 성과평가국도 평가혁신국으로 개편하고, 기존 1개과에서 담당하던 평가기능을 2개 과로 확대해 R&D 성과의 질적 수준 향상을 노린다.
장석영 미래부 정책기획관은 “조직개편은 관보게재 등의 절차를 거쳐 16일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조직개편에 맞춰 후속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권건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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