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기만 하던 애플 주가가 10일(현지시각) 꺾였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애플워치를 공개한 애플 주가는 이날 2.03% 하락하면서 124.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워치 발표 직후 오히려 애플 주가가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 하락은 나스닥 지수까지 1.67% 떨어뜨리는 악재가 됐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특유의 ‘오픈효과’를 누려온 애플로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애플 본사 사옥에서는 연례 주총이 열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가에 대한 우려보다, 애플카 등 향후 ‘신사업’에 주로 관심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작년 초 대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최근 AT&T를 밀어내고 우량주 중심인 다우지수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는 점 등에 일단 만족하는 분위기다.
팀 쿡 애플 CEO는 테슬라와의 인수나 제휴 등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쿡은 “테슬라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애플의 스마트카 플랫폼) 카플레이를 채택하면 좋겠다. 우리는 모든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카플레이를 채택한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팀 쿡과 이사회 의장 아서 레빈슨(캘리코 CEO), 밥 아이거(월트 디즈니 CEO), 앤드레아 정(에이번프로덕츠 전 CEO), 앨 고어(전 미국 부통령), 로널드 슈거(노스룹 그러먼 전 CEO), 수전 와그너(블랙록 공동 창립자)를 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최근 5일간 애플 주가 추이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