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3년차 교역 10% 증가…중소기업 활용률은 떨어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인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가 10% 이상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한·미 FTA 활용률은 소폭 하락해 보완 과제로 지적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703억달러와 45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3%, 9.1%씩 증가했다. 총 교역 규모는 1156억달러로 같은 기간 11.6% 증가했다.

한·미 교역 규모 증가율은 지난 2012년 3월 FTA가 발효된 첫 해 1.1%, 2년차인 2013년 1.7% 수준에 머물렀으나 3년차인 지난해 10%대로 뛰어올랐다. 한·미 FTA 효과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과 맞물려 우리나라의 완성품 소비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 수출기업의 한·미 FTA 활용률은 지난해 76.2%로 타 FTA 평균 활용률(69.0%)을 웃돌았지만 전년(77.0%)에 비해서는 0.8%P 떨어졌다. 대기업 활용률은 0.2%P 높아졌지만 중소·중견기업 활용률이 0.6%P 낮아졌다. FTA 수출 활용률은 특혜관세 혜택 품목 수출액 가운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한 품목의 수출액 비중을 뜻한다.

한·미 FTA 3년차 교역 10% 증가…중소기업 활용률은 떨어져

미국의 대 한국 투자 규모는 지난해 36억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은 55.6%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부문은 27.6% 늘어났다.

이로써 미국의 대 한국 투자는 FTA 발효 1년 전인 2011년 23억7200만달러에서 3년여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의 투자액은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의 20% 가까이 차지한다. EU를 제외하면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최대 투자국이다.

정부는 한·미 FTA 발효 3년을 맞아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FTA 서비스’ 등의 사업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원산지 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는 석유화학·정보기술(IT)·에너지·바이오 등 유망 분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강화한다. 양국간 투자협력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외국인투자 포털을 통해 잠재적 투자자자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 우리나라 기업의 한〃미 FTA 수출 활용률> (단위:%, %P)


※자료:관세청

한·미 FTA 3년차 교역 10% 증가…중소기업 활용률은 떨어져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