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면서 모바일D램 시장이 들썩인다.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까지 출시되면 모바일D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하락세인 가격도 올해 중반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시리즈 신제품에 시장 관심이 커지면서 모바일D램 수요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 애플 아이폰6 시리즈가 출시 후 모바일D램 성장을 이끌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갤럭시S6 시리즈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반기에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모바일D램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세계 모바일D램 시장은 지난해 4분기 36억7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D램 중 27.8% 비중을 차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향후 모바일D램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모바일D램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10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를 전후로 분기별 가격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모바일D램 고정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1분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로 감소했지만 2분기 -4%, 3분기 -3%, 4분기 -1% 수준으로 가격 하락폭이 점차 줄었다. 올 1분기 모바일D램 고정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 하락한 Gb당 1달러다.
반도체 업계는 모바일D램 가격 하락폭이 점차 줄고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모바일D램 가격은 하락했지만 비트 수요가 증가해 전체 시장 매출 규모가 늘었다.
올해는 가격이 상승하고 비트 수요도 증가해 지난해 시장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D램 용량이 512MB에서 1GB 수준으로 늘었고 갤럭시S6는 3GB LPDDR4를 채택했다.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아이폰은 기존 1GB에서 2GB LPDDR4로 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S6 시리즈와 차세대 아이폰 출시라는 강력한 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공급 부족 현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D램 제조사가 전략적으로 시장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해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PC D램 수요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D램 생산에서 모바일D램 비중을 어디까지 늘릴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39%, SK하이닉스는 36% 수준으로 모바일용 D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PC용 D램 시장이 줄어들지만 모바일D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체 D램 성장을 이끄는 축이 되고 있다”며 “제조사가 기존 D램 생산 라인을 모바일D램으로 변환하는 흐름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모바일D램 가격 추이 (자료: D램익스체인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