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사업실을 대표 직속 본부로 승격시켰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30여종 이상 출시하는 등 모바일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15일 넥슨 한국법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실을 대표 직속 본부로 승격하고 국내 사업실, 해외 사업실, 마케팅실을 추가했다. 모바일게임 사업본부장은 북미 퍼블리싱 자회사 넥슨M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해온 이승만 본부장을 선임했다.
넥슨은 올해 30여종 이상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게임 외에도 해외 유명개발자가 참여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게임을 다수 출시한다.
‘문명2’로 이름을 알린 기획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도미네이션즈’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주력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모바일 카드게임으로 재해석한 ‘마비노기 듀얼’, 김태곤 엔도어즈 프로듀서가 총괄한 ‘광개토태왕’ 등을 연내 출시한다. 글로벌 IP인 레고를 활용한 게임도 내년에 선보인다.
특히 세계시장을 노린 게임은 출시 초부터 메신저 플랫폼 출시를 제외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넥슨 관계자는 “라인업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최종 출시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모바일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넥슨 모바일사업 매출은 342억2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20%를 차지했다. 2012년 1분기 0.7%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이 2012년 29.6%(4분기), 2013년 24.2%(4분기)를 거치면서 3년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박지원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해 온 덕에 올해 큰 폭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넥슨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부 게임이 중박 이상을 기록하고 내부적으로도 프로젝트를 정비하는 등 구제적 사업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2015년 출시 상반기 출시예정 모바일게임 라인업 / 출처: 넥슨>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