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인스트루먼트(NI)가 반도체 테스트 장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반도체 개발 단계에서 사용하는 테스트 장비를 공급했으나 반도체 장비 시장이 커지면서 양산 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15일 내셔널인스트루먼트는 최근 반도체 양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반도체테스트시스템(STS) 장비를 출시하고 국내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장비는 연구개발(R&D)용과 양산용으로 나뉜다. 계측 데이터가 달라 하나의 장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산용은 개발용과 달리 별도 냉각 장치도 필요하다.
내셔널인스트루먼트는 개발용 테스트 시스템을 공급해왔으나 대규모 양산 라인까지 적용할 수 있는 ‘NI STS’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으로 개발 시장에 이어 양산용 장비 시장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NI STS는 PXI 표준 기반 모듈형 제품이어서 쉽게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 장비 크기가 작아져 경쟁사 대비 생산라인 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전력 소모량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센서, RF 전력증폭기, 전력반도체(PMIC) 등 비메모리용에 해당한다. 일본 어드반테스트, 미국 테라다인, 한국 유니테스트 등 기존 반도체 테스트 장비기업들과 경쟁하게 됐다.
내셔널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종합반도체기업은 물론이고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측·테스트 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은 기술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