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필태 하나카드 제휴영업본부장 "모바일카드 단독 사업 TFT가동"

“앞으로 하나카드와 SK텔레콤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모바일지불결제를 포함한 핀테크 영역에 대한 발굴 사업도 협업을 강화해 진행하겠습니다.”

[인터뷰]홍필태 하나카드 제휴영업본부장 "모바일카드 단독 사업 TFT가동"

홍필태 하나카드 제휴영업본부장은 하나카드와 SKT 간 협력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하나카드 출범이 SKT와 관계를 청산하는 시그널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좀 더 객관적으로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 것 뿐”이라며 “다양한 협력을 위해 여러 사업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 역시 SK텔레콤 출신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 프로젝트 사업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모바일카드가 이제야말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특히 모바일 단독카드 규제가 풀리면 하나카드 시장 지배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본부장은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을 위해 내부적으로 모든 팀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며 “모바일 카드 상품 개발과 프로세스 전반에 걸진 재점검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카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제휴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모바일카드 안착은 사용자경험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여러 사업자간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모바일카드와 비콘을 결합한 사업도 곧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사업자와의 공조체제도 중장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등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이미 하나금융은 알리페이, 페이팔 등 해외 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외연을 넓혀 하나카드와 계열사 간 시너지 사업 창출은 물론 ‘인큐베이팅’이 가능한 제휴 사업도 더 확대한다.

홍 본부장은 “NFC 기반 모바일결제는 10년 전 한국이 모네타라는 브랜드로 사업이 추진된 바 있지만, 시장수요 예측 실패와 참여기업 간 주도권 싸움으로 실패로 끝났다”며 “당시에 NFC 기반 모바일결제 사업이 안착됐다면 애플, 구글 등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모바일결제 시장에 뛰어들 순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모바일결제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고, 한국 IT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핀테크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며 “그 첫 사례로 NFC 기반 모바일카드 선두기업으로 적극적인 인프라 사업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