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요기요’가 1000만 다운로드 고지를 밟았다. ‘배달의 민족’ ‘배달통’에 이어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알지피코리아(대표 나제원)는 지난 2012년 8월 요기요 앱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이달 들어 약 2년 7개월만에 누적 1000만 다운로드 건수를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배달 앱 3사 중에서는 가장 늦게 서비스를 출시해 가장 단기간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알지피코리아는 지상파TV 광고 등 통한 배달 앱 시장에 ‘빠른 추격자’ 전략을 선보였던 것에서 나아가 ‘클린 리뷰’를 비롯한 콘텐츠 차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운 옥외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도 추가로 준비했다.
알지피코리아는 지난해 수수료 12.5%의 수수료 단일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요기요 앱 결제만으로 2000억원이 훌쩍 넘는 거래액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6%가 증가했고, 월별 주문 건수도 700%가 증가했다. 이는 타사의 광고 판매 매출이나 전화 주문을 포함하지 않은 실제 모바일 결제 금액이 기반이다.
특히 글로벌 배달 앱 시장에서도 요기요의 빠른 성장은 두드러졌다. 알지피코리아의 모회사인 독일계 온라인 유통회사인 팀딜리버리의 전 세계 24개 지사 중에서도 한국 매출은 영국, 독일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지사는 최근 현지 1위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린 독일지사와 비교해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편에서는 팀딜리버리가 지난해 말 경쟁사인 배달통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뒤로 사실상 ‘형제기업’이 된 두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양사는 합병계획은 없고, 독립 운영하며 정식 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수료 논란으로 한풀 꺾였던 배달 앱 3사의 성장세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관심을 보였다. 배달 앱 3사의 모바일 거래 규모는 총 1조원으로 추산된다.
박지희 알지피코리아 부사장은 “배달 음식 시장에 다양한 제휴 마케팅과 결제 수단의 도입으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수수료 단일화 정책 이후 숨겨진 동네 배달 맛집 등록 등 소상공인 대상 영업 및 마케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알지피코리아와 요기요 주요 연혁
2011년 11월 유한회사 알지피코리아 설립
2012년 6월 ‘요기요’ 웹 서비스 론칭
2012년 8월 ‘요기요’ 앱 서비스 론칭
2013년 8월 ‘요기요’ 앱 누적 다운로드 100만
2014년 5월 ‘요기요’ 앱 누적 다운로드 500만
2015년 3월 ‘요기요’ 앱 누적 다운로드 10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