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넥슨-스퀘어에닉스 손잡다 “파이널판타지 모바일게임 제작”

넥슨이 유명 게임 시리즈 ‘파이널판타지’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한다.

19일 넥슨과 스퀘어에닉스에 따르면 양사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개발 계약을 맺었다.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판타지11’ 지식재산권(IP)을 넥슨에 제공한다.

[단독] 넥슨-스퀘어에닉스 손잡다 “파이널판타지 모바일게임 제작”

파이널판타지11은 시리즈 최초 온라인게임이다. 일본에서 만든 최초 블록버스터 MMORPG로 개성적인 시스템 등 후발주자나 개발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판타지 IP를 국내 기업에 개방한 것은 처음이다. 공동개발 형식으로 수익도 나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일본 스퀘어에닉스 대표 롤플레잉게임(RPG) 타이틀로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세계 전역에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했다.

1987년 패미콤으로 첫 출시 이후 본편만 14편 나온 대작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IP 중 하나다. 1997년 출시된 ‘파이널판타지7’은 세계시장에서 약 1000만장이 팔렸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게임 외에도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으로 제작됐다.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는 올해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된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부터 파이널판타지 전담팀을 꾸려 개발에 착수 이르면 내년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스퀘어에닉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넥슨 게임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 노하우를 살린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츠다 요스케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많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성공적인 협업을 구축한 넥슨과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버전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모바일 시장으로 나아가는 큰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스퀘어에닉스와 제휴하기 앞서 올해 1월 워너브러더스 산하 TT게임스로부터 ‘레고 시리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닌자고’ 등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2016년경 선보인다.

김윤상 게임넥스트웍스 대표는 “넥슨 같은 대형 기업이 할 수 있는 글로벌 제휴 중 하나”라며 “파이널판타지는 세계에서 손꼽는 RPG 브랜드인 만큼 넥슨과 스퀘어에닉스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