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시장을 대비해 반도체 제조사간 최소 전력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소형기기에서는 높은 성능보다 낮은 소비전력이 더 요구되는데다 MCU를 장착하는 새로운 기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TI코리아는 동작전력 95㎃, 대기전력 850nA 소모에 그치는 저전력 32비트 ARM 코어텍스-M4F 기반의 ‘MSP432’ MCU를 선보였다.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를 포함해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다.
TI는 이번 신제품이 업계에서 최저전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MCU 업계 비영리 단체인 EEMBC(임베디드 마이크로프로세서 벤치마크 컨소시엄) 초저전력 벤치마크인 ULP벤치에서 167.4점을 획득해 업계 코어텍스-M3 및 M4F 기반 MCU보다 전력 소모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MCU 시장 강자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초저전력 MCU 기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RM 코어텍트-M4 기반의 ‘STM32L4 시리즈’를 선보이고 사물인터넷용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정조준했다.
EEMBC ULP벤치에서 123점을 받았다. MCU 내외부 메모리가 대기 상태 없이 작동할 수 있는 독자 기술 ‘ST ART 액셀러레이터’로 유효전력 100μA/㎒로 최대 100DMIPS 성능을 낸다. 하위 모드 옵션으로 정지·대기 모드, 소비 전류가 30nA에 불과한 셧다운 모드를 제공한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국내서 저전력 MCU 시장 확대를 준비한다. 오는 15일과 16일에 걸쳐 한국폴리텍대학 성남 캠퍼스에서 초저전력 플랫폼 코어 제품군인 RL78/G13을 장착한 실습기재로 세미나를 연다. 제품 특성과 주요 기능의 설계 기법, 편리한 개발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지난해 세계 MCU 시장이 6% 늘어난 161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4.6% 성장해 오는 2018년 191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171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