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의 기획·발굴·관리를 담당할 프로그램 디렉터(PD)가 내정됐다. 올해 선발된 PD는 임기가 1년 더 늘어나 향후 3년간 업계 기술개발 수요 조사와 핵심 과제 발굴 등을 주도할 방침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최근 시스템반도체 PD에 손광준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디스플레이 PD에 박영호 씨엔전자 부사장을 각각 선발했다. 시스템반도체 PD는 이달 중순, 디스플레이 PD는 7월에 각각 발령을 낼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업무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생생하게 전달하고 시장에 꼭 필요한 과제를 발굴·기획하기 위해 업계 위주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 두 PD 모두 산업계 출신 연구원이다.
손 연구원은 과거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정부의 부품소재혁신연구회 사업에서 휴대폰 부문 연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선임연구원, 선익시스템 CEO, 디엠에스 연구소장 등을 거쳐 현재 씨엔전자 필름사업부 부사장 겸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번 PD 선발 과정에는 지원자가 역대 최대로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시스템반도체 부분에서는 17명,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18명이 각각 지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임기도 1년 더 늘린데다 산업계 출신을 우대하면서 지원자가 많았다”며 “업계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선출된 만큼 앞으로 수요맞춤형 연구 개발 기획과 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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