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고속 데이터 전송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속도면에서 미국과 유럽은 이미 40Gbps 속도로 데이터를 보내는 솔루션을 넘어 100Gbps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뛰어든 한국은 그만큼 성장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人사이트]에얄 월드만 멜라녹스 CEO](https://img.etnews.com/photonews/1504/672351_20150406170531_613_0001.jpg)
멜라녹스는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 전송(인터커넥트) 기술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페이팔·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대학에서 수요가 크다. 지난해부터 국내 지사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었다.
에얄 윌드만 멜라녹스 CEO는 “한국에서 IoT·클라우드·빅데이터 관심이 커지는 만큼 고성능 데이터 전송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총판 등 협력사를 확대하고 영업 인력을 늘리는 등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고속 데이터 전송 시장이 1Gbps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봅니다. 글로벌 시장과는 격차가 있습니다. 한국은 1Gbps에서 10Gbps로 넘어가기 보다는 좀 더 수준을 높여 40Gbps 시장에 바로 뛰어드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IoT·클라우드·빅데이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10Gbps 데이터 전송으로 전환하는 국내 시장이 머지 않아 또 다시 속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게 월드만 CEO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데이터량과 처리 요구가 급증할 것”이라며 “빠른 속도가 사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온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입증된 기술과 성과를 아시아 시장에서도 구현하고 싶습니다. 한국·일본·호주·동남아 시장이 주 타깃입니다. 인터넷 신사업에 집중하는 한국은 지금이 적기입니다. 통신사·금융·보험 산업뿐만 아니라 공공 데이터를 다루는 정부 기관에서도 수요가 있습니다.”
국내 데이터 전송 시장은 호스팅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검증 사업(PoC)과 구축 사례가 늘면서 인력 투자를 추진해야 한다는 평가다. 대국민 서비스를 추진하는 공공 분야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데이터가 발생하는 곳은 어디든지 전송 수요와 요구가 커질 것이란 평가다.
월드만 CEO는 “국내에서 사업이 활성화되면 추가 인력 채용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를 일본·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