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에 전사 역량 총동원령을 내렸다.
황 회장은 5일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5G를 선점하는 것이 KT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의 실체”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5G가 KT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KT가 공식 후원하는 평창올림픽은 5G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1분기 성과를 공유하고 2분기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무선 시장 안정화, 기가인터넷 27만 달성, IPTV 수익성 개선 등을 1분기 성과로 손꼽았다.
3월 출시한 기가 와이파이 홈 상품이 보름 만에 하루 실적이 1600개에 달할 정도라며 마케팅부문과 커스터머부문을 격려했다.
황 회장은 “1분기 긍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본질적 경쟁력이 개선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KT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본질적 경쟁력 개선을 위해 황 회장은 핵심사업의 완전한 우위, 신사업의 성장, 기술 서비스 차별화를 주문했다.
황 회장은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B2C 분야에서 단순히 가입자 숫자만 달성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고(高) ARPU 중심의 소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KT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 모든 임직원에게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ICT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제했지만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집 전화 매출의 감소세를 상쇄하려면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황 회장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강점을 결합, 철저히 준비하고 근성 있게 도전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