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서비스 등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비해 텔레마케팅과 스팸 전화는 많이 줄었지만 금융권의 실태는 충격적이다.
5일간 금융사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텔레마케팅 횟수만 1216만7790건을 기록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한 명은 매일 짜증나는 텔레마케팅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TM 실태도 요지경이다. 카드 권유에서부터 불완전 판매, 서비스 가입 등 고객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과 뭐야이번호가 언론사 최초로 국내 금융사 TM 발신횟수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카드사가 5일 기준 TM 발신횟수 567만468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은행은 291만2910건, 캐피털 132만5680건, 생명보험 125만1630건, 손해보험 96만2630건, 증권 4만260건이었다.
카드업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M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대면 업무가 많지 않은 증권사는 타 금융업종에 비해 TM 빈도가 떨어졌다. TM을 가장 많이 발신하는 상위 5개사 가운데 1~4위가 카드사였다.
수신자가 느끼기에 불필요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스팸 전화도 한 달간 10만건에 육박했다.
악성 스팸 전화를 조사한 결과 최근 한 달간 신고된 스팸은 9만1607건이다. 역시 카드사 대상으로 스팸 신고가 압도적이었다. 카드사 스팸신고 건수는 5만811건, 은행 1만2639건, 손해보험 1만1065건, 캐피털 8840건, 생명보험 8161건, 증권 91건 순이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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