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희 비씨카드 사장 "KT그룹과 핀테크 콜라보, 삼성페이도 협력"

비씨카드가 KT그룹과 공동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핀테크 협력사업을 펼친다. 생체인식은 물론이고 NFC결제 등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편안한(편리하고 안전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 사장은 간편결제 핵심 요소로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보유를 꼽았다. 두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쇼핑몰 ID에 기반한 온라인 원클릭 서비스, 오프라인에서 한 번에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적립할 수 있는 원터치 결제 서비스, 안전카드번호를 활용한 정보노출 방지, 생체인증 기술 개발과 휴대폰 인증 접목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출시 예정인 삼성페이와 협력도 조만간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최근 비씨카드가 개발한 토큰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여러 사업 방안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며 “앱카드 진영과 규격 충돌 논란이 일부 있지만 사업자간 협력을 통해 다른 카드사와도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T와의 협력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서 사장은 “KT와 비씨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종합하면 국내 최대 빅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게 된다”며 “공익형 빅데이터 사업은 물론이고 전국 지자체와도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손잡고 설립에 나선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다른 국가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또 상품 라인업을 재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량권을 부여하는 현장 경영으로 기업 문화를 바꾸고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