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셜데이팅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우리나라 시장에 재진입한다. 지난해 4월 첫 진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2주일 만에 1만명의 고유 방문자와 5만여명 신규 회원을 모집, 총 32만4617달러(약 3억5600만원)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미풍양속을 해치고, 간통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름 만에 서비스를 차단, 한국 시장서 사실상 철수한 바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리자 애슐리 매디슨은 국내 서비스 재개를 결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를 차단할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며 지난달 11일 접촉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2주간 10만명의 한국인이 신규 회원으로 이 사이트에 가입했다. 이 기간 애슐리 측은 40만달러(약 4억3900만원)를 벌어들였다.
애슐리 매디슨은 조만간 동양계 여성이 모델로 등장하는 TV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을 개시한다. 한국 지사를 설립하지는 않는다. 당분간 본사인 캐나다 소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에서 직접 총괄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한다.
애슐리 매디슨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연내 160만 가입자를 유치, 총 83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애슐리 매디슨은 현재 46개국 34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2500만달러(약 1370억원)다. 설립 이후 매년 45%씩 성장하고 있다. 비상장사다.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