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 사고, 승객 18명 경미한 부상
지난 14일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이 오후 8시 5분쯤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엔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도, 전원이 기체에서 비상 탈출하는데 성공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관계자는 “비상탈출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경위는 사고기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에서 지상 설비와 부딪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착륙 전부터 크게 흔들렸다”며 “엔진에서 불길이 나오는 것이 보였고 기내에 연기가 들어왔다”며 사고의 조짐이 보였다고 말해 엔진 부분 이상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시아나 측은 동체 꼬리 부분과 왼쪽 엔진 부분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는 이 사고로 오후 8시 20분부터 폐쇄되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