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여러분 이제 그만 풀어요., 사과문에서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누리꾼의 분노"

지난 23일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출처: 김준수 페이스북
지난 23일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출처: 김준수 페이스북

김준수,

지난 23일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고양시 홍보대사인 김준수는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인사와 함께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를 열창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공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회자님 누군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적어도 예의는 좀 차리셔야 할 것 가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저에게나 팬분들에게나 참 무례하시는군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는 SBS 박상도 아나운서였다. 개막식 진행을 맡은 SBS 박상도 아나운서는 김준수의 무대 전부터 개막식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김준수의 노래를 듣고 싶으면 잘 해야한다. 수틀리면 돌려보낼 수도 있다"며 축사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김준수가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와 예정에 없었던 공연을 한 후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박 아나운서는 "한 번 더 불러볼까요? 잠깐 나와서 노래를 못 부르면 인사라도 좀 하고 가셨으면 좋겠는데"라며 무대 아래로 내려간 김준수를 불렀다. 이어 박 아나운서는 "정말 가셨어요? 시간도 남는데? 국회의원님 세 분씩이나 축사도 포기하시고 기다렸는데? 한류 열풍이 무섭네요"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외에도 예산을 언급하며 "예산이 많아지면 내년에는 세곡 쯤 부르시겠죠"라며 무대에서 내려간 김준수의 무대를 비하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김준수는 고양 시장과 친분으로 노개런티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준수는 이 사건이 계속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박상도 아나운서의 사과문을 보았다며 이제 괜찮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상도 아나운서, 진행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언행이었다”, “박상도 응원하겠다니, 사과문에서도 대충 넘어가려는 듯해 더 불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