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막심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지원과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노르웨이, 러시아, 이스라엘, 멕시코, 모나코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EU는 강진을 겪은 네팔 정부에 구호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도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 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트만두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다.
구호 단체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4개 구호팀이 이날 오전 네팔 국경에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에서 네팔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제구호 원조 단체인 아메리케어스(AmeriCares)와 핸디캡 인터내셔널(HI) 등도 구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저명인사의 애도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티즌들 역시 “네팔 지진, 정말 마음아프다”, “네팔 지진, 기도합니다”, “네팔 지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