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EVS28)’는 세계 140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부터 만도 전기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전기차 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PHEV, 수소연료전지차에 이르는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소개한다.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차세대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양산 중인 쏘울 전기차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국내 출시를 앞둔 쏘나타 PHEV도 만나볼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유일 준중형 세단 전기차 SM3 Z.E.를 필두로 모그룹 르노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조이(ZOE)와 르노 최초 상용 전기차 캉구,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소개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 EV와 쉐보레 볼트 등을 전시한다. 이들 모델은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로 미국 전기동력차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르노와 GM으로 대표되는 유럽과 북미 전기차 기술을 비교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첫번째 PHEV 모델 ‘더 뉴 S500 PHEV’를 소개한다. 3리터 V6 터보차저 엔진과 85kW 전기모터를 결합,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함께 친환경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한국닛산도 세계 최초 순수 전기차 리프와 두번째 전기차 모델 eNV200을 나란히 전시한다.
국내외 부품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LG화학과 삼성SDI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이들 업체는 배터리 기술력과 함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차세대 연구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용 부품 13종과 선행 개발한 신기술 8종을 공개한다. 만도는 전장 부품 기술력을 결집해 선보인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아이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외에 중국, 영국, 독일, 미국, 핀란드, 덴마크 등 전기차 개발과 보급을 선도하는 국가 부품 및 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전시장 내에 관람객을 위한 시승 공간도 마련돼 다양한 전기동력 이동수단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회는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리며 3일 오후 1시부터 개관한다. 4일과 5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되고, 6일은 오후 1시에 폐관한다. 또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어린이날을 전후해 찾아볼 만한 전시회로 손색없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