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는 협회 위상과 역할을 위해 직원이 정부와 민간 전문가에 버금가는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만 정부 정책에 업계 현실과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人사이트]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59)은 지난 2013년 10월 취임 후 1년 6개월간 쉴새 없이 현장을 누비며 협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행시 23회 출신 정통 산업정책 전문가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 수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내부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김 회장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회원사 이슈가 곧바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만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에 맞춰 그동안 ‘전달자’ 역할에 머물던 협회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를 산업 전문가 집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현장 방문, 내부 포럼 개최, 연구 및 조사 기능 강화 등에 적극 나섰다.

김 회장의 노력은 이제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이해 당사자와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논리를 발굴하는 협회 능력이 차츰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기술 및 인력 정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협회는 이론과 현실의 균형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성공적으로 개최된 ‘2015 서울모터쇼’도 김 회장의 변화 노력이 많이 반영됐다. 관람객이 자동차의 본질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만들고 사상 처음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내실 있는 모터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실관람객 수도 당초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자동차·IT 융합 콘텐츠를 만들어 더욱 내실 있는 서울모터쇼를 만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모터쇼 등 우리만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서울모터쇼가 갈 길”이라며 “올해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진정한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