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은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국내 기업을 위해 협업에 기반을 둔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 간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3차원(3D) 경험 플랫폼을 지원한다. 국내 3D 솔루션 활용 교육 등 투자도 강화한다.
다쏘시스템은 29일 서울 라움에서 ‘2015 3D익스피리언스 포럼’을 열고 비즈니스 경험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각 산업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기업 협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은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협업시스템을 구축해야할 것”이라며 “이제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경험을 공유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국내 시장에 3D 경험 플랫폼을 확산하기 위해 가장 밑단인 교육에 집중 투자한다. 자사 솔루션을 잘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의미다. 기업 경험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뿐 아니라 대학 등 교육기관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LG패션과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 시트로엥 3D 익스피리언스를 통한 혁신사례도 소개됐다. 자동차·조선·생명과학·에너지·첨단산업 등에 적합한 다쏘시스템 기술도 시연됐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CEO 인터뷰]
“한국과 같이 발전된 경제 국가가 성장 둔화에 직면했을 때 해결 과제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자동차·에너지·전자 등 각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서로 협력하는 데는 능숙하지 않습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CEO가 진단한 한국 산업은 ‘연결성’이 결여됐다. 혁신을 일으킬 잠재성은 있다. 그러나 산업 간 소통과 융합 부족이 혁신을 발목 잡는다. 샬레 CEO는 “한국이 주창하는 창조경제는 개별 산업에서는 구현될 수 없다”며 “산업 간 협력이 가능할 때 역량이 응집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기업 간 ‘허브’ 역할을 자처했다. 국내 기업이 서로 협력해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샬레 CEO는 “전자와 제조가 협업하고 생명공학과 재료공학이 융합하는 등 혁신 토대가 되는 경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협력사와 고객사 간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샬레 CEO는 “LG CNS·두산인프라코어 등 다양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개방형 혁신 허브를 구축해 시장 내 게임 법칙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