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이디, 260억 규모 온라인게임사업 `주고 받고`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온라인게임 사업을 떼어 낸다.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와이디온라인은 연간 260억원대 이상 매출이 나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사업을 인수받아 올해 하반기 계약종료가 예정된 온라인게임 ‘오디션’ 공백을 대부분 메꿀 것으로 관측됐다.

위메이드-와이디, 260억 규모 온라인게임사업 `주고 받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과 온라인게임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의 온라인 게임 3종 퍼블리싱을 맡아 사업, 마케팅 등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다.

모바일게임 운영도 본체에서 분리하고 개발에만 집중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큐로드와 모바일 운영, 고객서비스(CS) 대행 계약을 체결해 5월 1일 서비스를 이관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급변하는 국내외 게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은 이번 계약으로 각자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는 9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맺은 ‘오디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이 끝난다.

와이디온라인은 그동안 오디션으로 연간 약 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카루스 등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3종은 지난해 총 267억원(이카루스 219억원(5월 출시), 미르의 전설2 40억원, 미르의 전설3 8억원) 매출을 올렸다. 와이디온라인으로서는 기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게임 전문개발사로서 변신을 재촉할 수 있다. 운영과 온라인사업 부문을 정리해 몸무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도 단순화할 수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온라인사업부문은 약 100여명 인력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이카루스등 3종 게임과 관련된 인원은 와이디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머지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본사나 자회사 조이맥스로 분산 배치해 모바일·온라인게임 사업에 투입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사 내부에도 모바일게임 사업 등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