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모든 것이 헛되다" 메모 남기고 '자살'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출처:/ KBS1 뉴스 캡쳐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출처:/ KBS1 뉴스 캡쳐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무기수 홍승만 시신이 발견돼 여론의 이목을 끈다.

29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홍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숨진 무기수 홍승만은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받고 나간 뒤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고 9일째 잠적 중이었다.

경찰은 홍씨가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양산 통도사에 나타난 사실을 밝히고 "홍씨는 대법회에 참가하던 할머니가 통도사 입구에서 넘어지자 다가가 도움을 주었고 이내 할머니가 한 사찰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찰에서 함께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사흘간 사찰에서 머문 후 “등산을 가겠다"라며 종적을 감췄고 놀란 할머니는 홍씨를 실종 신고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찰에서 홍씨의 소지품과 현금 80만원이 보관된 가방을 찾았다. 함께 발견된 메모지에는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펜팔 애인)씨 먼저 갑니다”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다른 메모지에는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적혀 있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