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지난 4일 뉴욕대 학생인 주 씨가 CNN과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했다.
주 씨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환대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월부터 북한에 들어갈 생각을 했으며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인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CNN은 지난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어젯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 중이다.
주씨는 자신의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었고 압록강 쪽으로 가다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 체포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불법입북 혐의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주 씨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주 씨는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사람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의 가치관에 관여하고 싶지 않지만 개인의 행동에 국가가 책임을 져야한 다는 것을 모르나?”, “황당함을 넘어 화가나는 발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