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가 9억원대에 육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가 발표한 2014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2.5% 증가한 8조 9,704억 원을 기록했다.
식약처 관련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평균 1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도 같은 기간 평균 30% 급증하는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8조 9,704억 원으로 2013년 7조 9,720억 원에 비해 12.5% 증가했다. 또 화장품 수출도 급증해 지난해 수출은 18억 7만 달러로 2014년 12억 8,341만 달러에 비해 40.3%나 급증했으며 최근 5년 평균도 34%나 됐다.
특히 식약처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생산실적 지속 증가 ▲수출 성장세로 무역흑자 지속 ▲중국, 홍콩에 수출 급증 속에서 미국, 프랑스 등으로부터 수입 증가 ▲기능성 화장품(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제품,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 피부를 곱게 태워주거나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제품) 생산 비중 증가 등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선 2012년 이후 계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무역수지는 2012년(8,926만 달러 흑자)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한 7억5,250만 달러 흑자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의 수출이 증가한 이유로는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발전과 함께 품질향상과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주목할만한 점은 국내 생산실적에 대한 내용이다. 아모레퍼시픽이 3조 5,166억 원을 생산해 국내 생산실적의 39.2%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LG생활건강이 2조 670억 원(23.0%), 더페이스샵 1,573억 원(1.75%), 애터미 1,551억 원(1.73%), 에이블씨엔씨가 1,486억 원(1.66%) 등의 순이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크림’(794억원)이었으며, ’설화수 자음유액 ‘(761억원), ’설화수 자음수 ‘(754억원), `헤라UV미스트쿠션C21호`(741억원), 설화수윤조에센스 ‘(61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자료 발표에 대해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수출을 포함한 생산실적이 급증하는 것은 국산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향후에도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도의 국제 조화 및 합리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홍콩,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우수한 브랜드와 다양한 품목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