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적정 음주량
한국인 적정 음주량이 공개돼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는 "한국인에게 많은 고혈압·당뇨병 등의 질환과 이를 유발·악화하는 음주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만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 회장인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미국이 권고하는 적정 음주량을 그대로 따라왔다"며 "이번에 나온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형이 작고, 얼굴이 잘 붉어지는 한국인의 체질을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은 1주일에 112g(8잔 정도)이하다.
이에 하루 권장량은 와인은 약 150㎖, 양주는 약 45㎖, 맥주는 360㎖(작은 병맥주 1병), 생맥주 500㎖, 막걸리 250㎖(한 사발), 20도짜리 소주는 90㎖(4분의 1병)이다.
만약 여성이라면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20% 적어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정 음주량의 절반만 마셔야 한다.
또한 김종성 교수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이 몸속에서 빨리 분해되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고 이유를 전하며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기 전 상태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오래 남아있는데, 이는 몸속 세포에 상처를 내 각종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 적정 음주량에 누리꾼들은 "한국인 적정 음주량, 나는 이제껏 얼마나 많이 마셔왔던가", "한국인 적정 음주량, 믿기지 않는 양이네요", "한국인 적정 음주량, 지키는 게 가능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