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추천 상임위원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초대 이사장 임명 반대”

이석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시청자미디어재단 초대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 추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강력한 반대를 표시했다.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은 11일 이석우 전 비서실장이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서 요구되는 전문성은 물론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고 상임위원은 이석우 전 비서실장이 특정 이념과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편향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지난 1년 간 국무총리 공보실장과 비서실장으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에 있었다며 결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장이 임명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위원회 전체회의 보고안건으로 상정해 상임위원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방통위 심의·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인사문제를 위원장이나 재단임원추천위원회가 독단, 독주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합리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고 상임위원은 KBS 이사장 추천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임명 등이 방통위의 직무임에도 상임위원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로 이루졌다고 비판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임명도 형식상의 공모절차를 거쳐 ‘낙하산 인사’로 재연되고 있는만큼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