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중심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비디오 서비스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다음 주 새 요금제를 발표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중심 LTE 음성자유(음성자유)’와 ‘데이터중심 비디오(비디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입은 15일부터다.
음성자유 요금제는 지난주 출시한 KT ‘데이터 선택요금제’와 구조가 동일하다. 소비자는 최저요금 2만9900원에 음성(무선)과 문자를 무제한 사용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차이점이 많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1GB, 2GB 요금이 각각 3만3900원, 3만8900원이다. 3만원대 요금제가 KT보다 1000원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요금구간을 7개로 나눴고, KT는 9개로 나눴다. LG유플러스는 3GB와 8GB 요금제가 없다.
LG유플러스가 무선통화만 무제한 제공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KT는 5만원대 요금제부터 무선과 유선 모두 통화가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는 5만원 미만 요금제에선 유선에 30분, 5만원 이상에선 200분 통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선통화를 거의 쓰지 않는 고객 통화습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요금제’로 차별화를 꾀했다. 비디오 요금제 역시 모든 구간에서 무선 통화가 무제한이다. 데이터도 일정량 제공한다. 모든 가입자에게 모바일 인터넷TV ‘유플러스 HDTV’와 영화·HBO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두 서비스 전용 데이터 1GB를 따로 준다.
음성자유와 비디오 두 요금제 모두 5만원대 이상에서 하루 2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동통신 소비자 사이에선 LG유플러스와 KT 데이터중심요금제가 음성 위주 사용자에겐 크게 유리하지만, 데이터 위주 사용자에겐 큰 매력을 주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화 무제한 요금제는 기존 대비 2만원 이상 낮아진 반면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향후 데이터를 둘러싼 요금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가절차를 진행 중인 SK텔레콤은 다음 주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데이터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
<LG유플러스 데이터중심 비디오 요금제>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