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전자신문 평론가!]4월 당선자 정해빈 씨

전자신문과 더콘테스트가 주최하는 ‘내가 바로 전자신문 평론가’ 4월 당선자로 정해빈 씨가 뽑혔다. 정 씨는 ‘구글이 반한 韓 중소기업 가상현실 기기… 구글 `카드보드` 인증 받아 세계시장 진출(http://www.etnews.com/20150419000086)’ 기사와 관련해 날카로운 분석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금이 기회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정 씨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

[내가 바로 전자신문 평론가!]4월 당선자 정해빈 씨

최근 ‘증강현실’, ‘웨어러블 시장’과 같은 단어를 뉴스와 신문 등의 미디어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증강현실이란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로 현실 환경과 가상 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 시스템을 말한다.

웨어러블 시장이란 최근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는 애플 워치, LG 워치 등 인터넷과 연결되어 개인의 몸에 두르고 사용할 수 있는 시계, 헬스케어 기기 등의 제품 시장을 의미한다. 이 가상현실과 웨어러블 시장의 구현은 앞으로 세계 IT산업을 이끌어나갈 신 동력이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의 보고로서 평가되고 있다.

앞에서는 애플이, 뒤에서는 중국의 후발주자가 바싹 뒤쫓고 있는 스마트 폰 시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LG·삼성 등의 대기업도 이 두 신기술, 제품 개발에서 주도권을 갖고자 아낌없는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이 기사다. 국내 중소기업 ‘고글텍’이란 회사가 구글과 협업하에 이 가상현실(3D화면)을 구현하는 웨어러블 제품 개발 및 생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고글텍의 제품을 자사의 카드보드모델로 채택해 향후 출시되는 모든 구글의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규격도 고글텍 제품에 맞게 출시된다.

20년 넘게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고 평가 받는 국내 굴지 대기업. 하지만 대기업 위주,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우리 경제 발전은 겉으로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왔는지 몰라도 구조적으로는 수많은 폐단을 불러일으켜 왔다. 대학 졸업자 대부분은 오늘도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스펙 만들기에 하루하루 목숨을 건다. 그도 그럴 것이 중소기업의 저변이 턱도 없이 약한만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복리후생 차이도 우리나라에선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기 때문이다.

과연 이렇게 거대기업 몇 곳에 나라 전체의 경제와 흥망성쇠를 의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반대 모델로서 우리는 독일이란 국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히든 챔피언’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경제로 유명하다. 히든챔피언이란 규모는 작지만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한 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국가별 ‘히든챔피언’의 수에서 독일은1307, 미국은 366, 일본은 220, 중국은 68, 한국은 23개를 기록했다. 실로 국가별 경제규모를 따져 봐도 한국과 독일의 히든챔피언 수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신기술, 제품 개발의 시대가 곧 우리나라의 수많은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서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의 고글텍과 마찬가지로 실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 중에는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과도한 규제나 금융지원 부족, 자본금 및 투자금 한계, 수출제도 미흡 등의 제도적, 환경적 이유로 위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와 IT 분야에 특히 강한 만큼 지금이 새로운 신기술의 격동기에 고글텍과 같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가진 한국의 중소기업이 세계시장과 손잡고 나아가 신기술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섬과 동시에, 수많은 강소기업을 탄생시킴으로써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우리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고 불평등한 기업구조를 바꿔나갈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생각해 본다.

■공모전 접수기간: 2015.04.01 ~ 2015.04.25

■공모전 투표기간: 2015.04.25 ~ 2015.04.30

■시상내역: 전자신문 온라인 기사화 + 원고료 10만원 지급

■심사방식: 전자신문 전문가 심사 70% + 온라인 대중투표 결과 30%

■심사기준: 독창성(자신만의 참신한 시각) 60% + 논리성 30% + 문장구성력 10%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