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12개국과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는 24일(현지시각)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포럼에서 “(TPP 협상이) 최종 타협 국면(End-game)에 접근했다”며 “곧 협정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22일 찬성 62표, 반대 37표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무역협상 촉진권한(TPA)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 권한으로 행정부는 의회 전권을 받아 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고 의회는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고 찬반만 결정하게된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메모리얼 데이 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1일 회기를 재개해 이를 승인할지 표결을 한다.
프로먼 무역대표는 “(TPP 협상에서) 많은 이슈가 다뤄지고 있으며 환율 조작은 그 중 하나로 매우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 조항이 들어가지 않아도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 등 환율 문제를 다루는 여러 틀을 미국이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TPP 참여국은 오는 28일까지 괌에서 협상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주요 쟁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협상국 중 한 곳인 호주는 이르면 6월 중 TPP가 타결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