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세청 해킹, 납세자 10만명 정보 유출됐다

미국 연방 국세청(IRS) 웹사이트가 해킹 당해 납세자 10만명 정보가 유출됐다고 IRS가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RS는 해커들이 지난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웹사이트 ‘증명서 발급(Get Transcript)’ 시스템에 접근한 뒤 납세자 개인 생년월일과 주소, 사회보장번호 등을 훔쳤다고 밝혔다. 해커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커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얻은 외부 정보를 활용, 본인 확인 질문에 응답했다. 이들은 납세자 20만여명 계정에 접근해 이 중 절반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약 1만5000건, 총 5000만달러(약 553억원)에 달하는 허위 세금이 환급된 것으로 IRS는 파악했다.

증명서 발급 시스템은 미국인이 온라인 세금 납부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5년간 세금 환급 내역 등 국세청과 관련된 처리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다. IRS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IRS는 최근 이 시스템을 폐쇄했다. IRS는 피해자들에게 정보유출을 개별 통보하고 현재 정보 유출 여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존 코스키넨 국세청장은 “이번 일은 분명 조직적 범죄집단 소행”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