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메르스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으로 출장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씨의 증세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광둥성 소재 병원에 입원한 뒤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30일부터 의식이 양호해지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31일 다시 고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확진 환자 가운데 70대 환자 2명과 40대 환자 등 3명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중 6번째 메르스 환자인 71세 남성은 30일부터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져 에크모를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가 기능을 멈춰 생명이 위독할 때 심장과 폐의 역할을 임시로 대신하는 치료 기계로, 위독한 환자에게 내려지는 처방이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째 35살 환자도 폐렴과 패혈증으로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환자인 69세 남성과 세 번째 환자인 76세 남성도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세가 완화되고 있지 않다.
보건 당국은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대상자 가운데 고령이거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해 관찰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자가 격리자 31명이 메르스 최대 잠복기를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고 휴가지에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 격리됐던 군 병사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백신을 언제 나오나”,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3차 발병자는 절대 안돼”,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위급한 상황인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